지난 주일에 있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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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안녕하세요.
등목 시간을 기다리며 늘 함께하는 자매입니다.
늘 다른 분들 질문에 고개를 끄덕 이며 듣기만 하다가 저도 이렇게 질문을 하는 날이 생겼네요.
이번 주일에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 하며 도움을 얻고자 합니다.
저는 현재 결혼 2년차인데요. 남편은 결혼 전에는 믿지 않는 사람이었어요.
물론 그렇다고 지금 막 믿음이 있는것 같지는 않고 주일 저와 함께 예배는 함께 드리고 있습니다.
사실 남편은 결혼 전부터 교회에 대해 안좋은 감정을 많이 가지고 있었어요.
여러 사람을 만나는 일을 하고 있는데 그 중 목사님들을 여러명 대하며 정말 실망 많이 했더라고요.
몇몇 상황을 들으며 저도 민망해 질 정도로...
그러나 지금은 조금 씩 아주 조금씩 믿음의 자리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일에 하나의 사건이 있었어요.
주말에 저희 부부고 사는 서울을 떠나 남편 부모님들이 사시는 지방에 다녀왔어요.
주일을 맞아 원래 다니던 서울 교회가 아니라 지방 시댁 집 근처에 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
그런데 예배가 시작되고 얼마 안 있다가 본당 중간쯤 앉아 있던 어떤 중년의 여성분이 갑자기 유튜브로 트로트를 크게 틀어놓기 시작했습니다. 깜짝 놀라서 그곳을 바가봤는데 멀쩡하게 생긴 여성 분이셨어요.
그런데 첨에는 주변 분들이 익숙한지 별 대응을 안하시더라고요. 목사님도 설교를 그냥 쭈욱 해 나가시고..뭐지! 그러다 어떤 분이 오셔서 제지를 하려하자 막 소리를 크게 지릅니다.
신천지인가보다..이제 신천지가 저런식으로 예배를 방해하는구나 생각하려던 찰나.
설교를 하시는 담임목사님이 뭔가 해명 하시려는 듯 이야기를 쭉 해나가십니다.
알고보니 이 교회는 현재 성도들간에 분쟁 중이었고 트로트를 크게 틀어놓은 분은 목사님 반대 쪽에 서신 분이셨던 거에요. 예배가 마무리 되지 않고 계속 큰소리가 오가며 자기쪽 이야기를 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남편에게 빨리 가자고 이야기 해서 나왔습니다.
안그리도 교회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남편인데...그런 남편과 결혼하고 조금씩 교회와 가까이 하게 하려고 노력하던 찰나 와르르 무너져 버리는 사건이 됐습니다.
뭐 사람 있는 곳들이 다 그렇지...라고 남편이 말하긴 했지만 제 안에는 너무 화가나더라고요.
목사님~ 이런 상황에서 남편에게 어떤 말을 해주는 것이 좋을까요? 답답한 마음에 안타까운 마음에 글 남겨봅니다. 좋은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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